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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깃발아래' 사이비의 실체 (맹신의 위험, JMS 경험, 신의 계시)

by 냐옹만수 2026. 2. 25.

천국의 깃발 아래 포스터

 

1984년 미국 유타주에서 발생한 래퍼티 형제 사건은 15개월 된 아기와 그 어머니가 '피의 속죄'라는 명목으로 살해당한 참혹한 사건입니다. 일반적으로 종교는 사람을 선하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오히려 잘못된 신앙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과거 JMS라는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직접 성경 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기에, 맹신이 어떻게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지 생생하게 알고 있습니다.

맹신의 위험: 개인의 욕망이 신의 계시로 포장되는 순간

몰몬교 원리주의를 믿었던 래퍼티 형제들은 일부다처제를 '구원의 필수 조건'이라 여기며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달았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원리주의(Fundamentalism)라는 개념인데, 이는 종교의 초기 교리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현대적 해석을 거부하는 극단적 신앙 태도를 말합니다(출처: 종교학 연구).

일반적으로 신앙인은 도덕적이고 양심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오히려 종교인이 악에 빠지는 것이 더 쉽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일을 '신의 뜻'이라는 절대적 명분으로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래퍼티 형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형제들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범죄로 치달았습니다:

  • 콜로라도 시티의 원리주의 교회에서 일부다처제가 구원의 필수 조건이라는 교리를 접함
  • 맏형 론이 스스로를 '선지자'로 자처하며 '계시록'을 작성
  • 개인적 불만을 가진 대상들을 '피의 속죄' 명단에 올림
  • 결국 자신의 처제 브렌다와 그녀의 아기를 살해

제가 직접 목격한 것처럼, 사이비 종교는 처음에는 지극히 선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교주의 절대적 권위와 맹목적 복종을 요구하는 구조가 숨어있습니다.

JMS 경험: 모범적인 삶 뒤에 숨겨진 진실

저 역시 과거 JMS에서 성경 공부를 하며 그곳 사목자들의 삶에 깊은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녀들은 정말로 욕심 없이 가난하게 살면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커피와 라면을 멀리하고, 술과 담배는 당연히 가까이하지 않았으며, 남자를 철저히 멀리하는 극도로 절제된 생활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이비 종교 신도들을 무조건 비난하는 시각이 있지만, 제 경험상 그들 대부분은 진심으로 선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문제는 교주와 그 측근들만이 알고 있는 철저한 눈가림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는데, 교주에게 보내는 편지에 샤랄라 원피스 같은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첨부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보다는 여자 목사님들의 헌신적인 삶에 더 큰 감명을 받아 계속 다녔던 것 같습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에 따르면, 사이비 종교는 초기에는 극도로 도덕적이고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어 신도들을 끌어모으는 특징이 있습니다(출처: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제가 경험한 것이 바로 이러한 전형적인 패턴이었습니다.

신의 계시라는 오만함: 래퍼티 형제 사건의 본질

래퍼티 가문은 건축업에 종사하는 6형제로 구성된 대가족이었습니다. 맏형 론은 아버지의 부재 중 가업이 기울자 현실도피를 위해 원리주의에 빠져들었고, 둘째 댄은 권력욕을 신앙으로 포장했습니다. 여기서 '피의 속죄(Blood Atonement)'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는 특정한 죄를 지은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만으로는 부족하며 자신의 피를 흘려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극단적 교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종교적 계시는 신성하고 고귀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제 경험상 이는 개인의 욕망을 정당화하는 가장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래퍼티 형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 론의 아내 다이애나가 일부다처제를 거부하며 이혼을 요구함
  2. 브렌다가 다이애나를 도와 교회 지도부에 편지를 보내도록 조력함
  3. 론이 이를 '배신'으로 간주하고 두 여성을 '피의 속죄' 명단에 올림
  4. 형제들이 함께 브렌다와 그녀의 아기를 살해함

이 사건을 조사한 앤드류 가필드 형사는 처음에는 독실한 신앙인이었지만, 수사 과정에서 점차 맹목적 믿음이 희석되고 이성적 사고로 사건을 해결해 나갔다고 합니다. 이는 신앙과 이성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속아왔던 삶의 안타까움: 진실을 마주한 신도들

제가 JMS를 떠난 후 알게 된 사실은, 그곳에서 20년 넘게 독신으로 하나님과의 혼인 맹세를 지키며 살아온 여자 목사님들조차 교주의 범죄 사실을 몰랐다는 점입니다. 그녀들은 진심으로 신앙적인 삶을 살았고, 그 삶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너무나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런 걸 보면 종교인들이 악에 빠지는 게 더 쉽고 절대 헤어나올 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자신이 바친 세월이 헛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래퍼티 형제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형제들의 아내들과 자녀들은 남편과 아버지의 범죄를 알면서도 쉽게 증언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종교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극단적 종교 집단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복귀하는 데 평균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출처: American Academy of Religion). 이는 맹신이 개인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범죄를 저지른 교주와 그를 동조하며 호위호식했던 몇몇을 제외하고는, 한 인간으로서 그들에게 속아왔던 삶이 정말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들은 악인이 아니라 피해자였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잘못된 신앙으로 인한 전쟁과 폭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욕망을 신의 계시라고 포장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오만함이 아닐까요. 제 경험상 진정한 신앙은 맹목적 복종이 아니라, 끊임없는 질문과 성찰 속에서 자라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어떤 종교나 단체를 만나더라도, 비판적 사고를 잃지 말고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gsyenGNhc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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