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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 리뷰 (생존 드라마, 학생 성장, 좀비 바이러스)

by 냐옹만수 2026. 2. 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주동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드라마입니다. 효산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학생들이 극한의 생존 상황에 내몰리는 과정을 그립니다. 평범한 일상이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하는 순간, 청산과 온조를 중심으로 한 학생들은 서로를 지키며 성장해나갑니다.

생존 드라마로서의 긴장감과 몰입도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학교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생존 드라마로서 탁월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과학 교사 이병찬이 아들 진수의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바이러스가 통제를 벗어나면서 효산고등학교 전체가 순식간에 감염됩니다. 학생들은 교실, 방송실, 음악실 등 학교 곳곳을 옮겨 다니며 좀비들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드라마는 물린 사람이 좀비로 변하는 과정을 코피라는 전조 증상으로 표현하여 누가 감염되었는지 긴장감 있게 보여줍니다. 경수가 코피를 흘리며 변해가는 장면, 현주가 보건실에서 좀비로 변하는 순간 등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이삭이가 화장실에서 변하기 시작할 때 온조가 그의 차가운 손을 느끼는 장면은 친구를 잃어가는 슬픔과 공포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학생들은 제한된 자원 속에서 생존 방법을 찾아냅니다. 드론으로 구조 신호를 보내고, 소리에 반응하는 좀비들의 특성을 이용해 음악으로 유인하며, 원형 방패를 만들어 체육관을 탈출하는 등 창의적인 방법들을 고안합니다. 이러한 생존 전략들은 단순히 좀비를 피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지혜와 협력을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시청자들은 2틀 만에 새벽까지 달릴 정도로 이 드라마에 빠져들었다고 말합니다. 징그러운 장면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게 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몰입감과 긴장감 때문입니다.

학생 성장 서사와 인간관계의 깊이

이 드라마의 핵심은 극한 상황 속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청산은 12년 동안 온조를 좋아해왔다는 고백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모닥불 앞에서 펼쳐지는 진실 게임 장면은 죽음 앞에서 더 이상 숨길 것이 없다는 절박함을 담고 있습니다. 청산은 결국 좀비들을 유인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며 "오늘은 내가 이 학교에서 제일 행복한 놈이다"라고 말합니다.
남라의 캐릭터는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습니다. 괴롭힘을 당했던 은지는 좀비가 된 후에도 자신을 괴롭혔던 학생들을 기억하며 복수를 꿈꿉니다. 학교에 불을 지르려는 그녀의 모습은 트라우마가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 보여줍니다. 반면 남라는 좀비가 되면서도 친구들을 공격하지 않으려 애쓰고, 자신과의 싸움 끝에 안개 속으로 사라집니다. 마지막에 모닥불을 피워 친구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장면은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그녀의 의지를 상징합니다.
수혁과 온조의 우정, 대수와 하리의 관계, 나연의 희생 등 학생들 사이의 인간관계는 생존만큼이나 중요한 주제입니다. 철수가 헬리콥터를 보고도 친구들을 외면하는 장면은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이기심을 보여주지만, 이후 그도 다시 돌아와 함께하는 모습에서 성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준영이가 미니를 도우려다 희생하는 장면, 하리가 좀비들과 싸우기 위해 남겠다고 하는 장면 등은 서로를 지키려는 학생들의 연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장 서사는 단순한 좀비물을 넘어 청춘 드라마로서의 깊이를 더합니다.

좀비 바이러스 설정과 사회적 메시지

드라마는 좀비 바이러스의 기원을 학교 폭력 문제와 연결시킵니다. 과학 교사 이병찬은 아들 진수가 괴롭힘을 당해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보고 "괴물이 돼서라도 살아남으라"며 바이러스를 만듭니다. 그는 "당근 폭력이라고 그냥 넘기면 결국 폭력이 집에 당하는 세상이 온다"고 경고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는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학생들은 일반 좀비와 다른 특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귀남과 은지는 슈퍼 좀비가 되어 더 강한 힘과 지능을 가지게 됩니다. 남라처럼 무증상 감염자도 존재하여 감염 여부를 구별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러한 설정은 바이러스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천둥소리에 고통스러워하는 좀비들의 특성, 소리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행동 패턴 등은 생존자들에게 희망과 전략을 제공합니다.
군대와 정부의 대응도 비판적으로 그려집니다. 격리소에서 은지가 사고를 일으키자 군인들은 "감염 여부를 구별할 수 없게 되자 발포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학교를 폭격하고 학생들을 버려두는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 개인의 생명이 얼마나 쉽게 희생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드라마는 4개월이 지나도 바이러스의 실체를 밝혀내지 못하는 무능한 시스템을 묘사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1은 오징어 게임, 지옥에 이어 한국 좀비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잔인한 장면들이 있지만 몰입감이 최고였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처럼, 이 드라마는 생존 스릴러이자 성장 드라마로서 성공적이었습니다. 2026년 시즌2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남겨진 학생들의 이야기와 바이러스의 진실이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코피가 나면 "좀비 되는 거 아니야?"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55u25zudZ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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